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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환율’ 이중고 겪는 미얀마 봉제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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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환율, 봉제산업

2021-01-15 491

‘코로나’와 ‘환율’ 이중고 겪는 미얀마 봉제산업

미얀마 봉제산업은 외화획득과 고용창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 미얀마 주요 수출품은 목재, 콩, 쌀, 수산물 등 1차 산업 제품이었지만 이후 봉제산업이 급성장해 2000년대 들어서는 의류가 전체 수출에서 20% 이상을 점유하며 주력 품목으로 떠올랐고 2018년에는 천연가스를 제치고 제1의 수출품으로 올라섰다.

미얀마 봉제의류 제품의 주 수출지역은 2007년 경제제재 이전에는 주로 미국이었으나 이후 상황이 변해 2019년 기준 독일,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과 일본, 한국 등 동북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미얀마가 새로운 봉제기지로 떠오르면서 현지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현재 미얀마 내 한국 봉제공장 수는 약 80개, 고용자 약 10만 명으로 미얀마 봉제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봉제공장 외에도 40여 개의 한국 협력업체들이 진출해서 활동 중이다. 다만 원단 관련 염색, 가공업체는 한국을 포함해 진출 기업이 거의 없어 대부분 수입하고 있다.

위기는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다. 올해 3월 원자재 주요 공급국인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에 빠지면서 운영난이 시작됐다. 공장들은 가동시간 단축, 임금 삭감, 해고, 휴업 등의 조치를 취하고 일부 봉제공장은 문을 닫았다. 주요 주문처인 유럽에서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문이 급감하자 경영난은 더욱 심화됐다.

미얀마 정부는 8월까지 누적 확진자가 400명을 밑돌자 환경검사를 통과한 기업들에 한해 공장을 가동하도록 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주문이 감소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입금 체불, 휴업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 8월 중순부터는 확진자가 다시 급증해 10월 누적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서자 정부는 양곤 지역 전체의 록다운 조치와 함께 봉제공장 강제 휴업에 들어가 2차 위기를 겪고 있다. 양곤 주정부는 봉제공장의 위생환경 조사를 최우선으로 실시하고 정상 영업하도록 하고 있지만 어려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 하락은 미얀마 봉제산업의 또 다른 위험요소다. 2019년 10월 달러당 1500차트를 넘었던 환율은 10월 들어 1300차트 아래로 떨어졌다. 미얀마 봉제공장은 대부분의 주문을 해외에서 받고 원자재를 원청기업에서 공급받아 임가공만 하고 있는데 환율이 하락하면 봉제공장이 받는 차트화 수입이 감소하는 구조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저임금 인상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미얀마는 2018년 하루 최저임금을 4800차트(3.6달러)로 33% 인상했으며 2년마다 최저임금을 조정하는 법률에 따라 작년에도 최저임금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올해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미얀마봉제협회(MGMA)의 우 캬우 윈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유럽으로부터의 봄철 의류 주문이 절반 이상 급감했다”면서 “봉제업체들은 8월에 올해 봄 상품을 주문받아 제작하는데 올해는 주문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75%가 감소했고 10월의 겨울 의류 마지막 주문 역시 급감했으며 올해 여름 주문은 받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우 부회장은 “50만 명이 넘는 미얀마 노동자가 봉제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며 420개 기업이 협회에 가입해 있다”면서 “미얀마는 이번 회계연도에 40억 달러 이상의 봉제의류를 수출했지만 이는 전 회계연도에 비해 6500만 달러 이상 줄어든 금액”이라면서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