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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쟁력·경영전략

제조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실태와 과제

기업경쟁력·경영전략 작성 2024.04.24 조회 8,840
  • 저자
    장현숙 수석연구위원
  • 목차
    Ⅰ. 연구배경
    Ⅱ. RE100 국내외 동향
    Ⅲ. 수출기업의 RE100 인식과 대응 실태
    Ⅳ.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과제
    Ⅴ. 결론 및 시사점
저자
장현숙 수석연구위원
목차
Ⅰ. 연구배경
Ⅱ. RE100 국내외 동향
Ⅲ. 수출기업의 RE100 인식과 대응 실태
Ⅳ. 수출기업의 RE100 대응 과제
Ⅴ. 결론 및 시사점

기후변화 중요성이 강조되고 탄소중립에 대한 대응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의 핵심 요소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탈탄소화를 실천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BMW, 애플, 구글을 포함해 총 428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이 대표적인 예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RE100 초기에는 미국, 영국 기업들의 참여가 많았으나, 2020년 이후 아시아 기업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미국(23.1%), 일본(20.2%), 영국(11.1%), 한국(8.5%), 대만(7.5%), 독일(4.2%)의 순으로 참여도가 높다. 우리 기업은 20206개사를 시작으로 20243월 현재 총 36개사가 참여 중이다. RE100 참여기업의 2022년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240 TWh로 전체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는데, 재생에너지 조달은 주로 인증서 구매(41%)와 전력구매계약(PPA)(31%)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100에 참여 중인 한국 기업의 재생에너지 이용은 9%에 그쳐 주요국에 비해 매우 저조했는데, 이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제조업 비중이 높고 부족한 재생에너지원으로 인해 가격이 비싸며, 녹색프리미엄 등의 조달제도가 주요국에 비해 늦은 2021년부터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제조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면서 RE100에 가입한 제조업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공급망을 포함해 탄소중립 경쟁력을 획득하려는 고객사 수요가 짙어지면서, RE100 참여 기업들이 공급망 내 협력사들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조달은 수출경쟁력과 직결되는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실제 우리 제조수출기업의 16.9%가 바이어나 공급망 원청업체들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를 받고 있으며, 그중 41.7%가 올해나 내년부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압박받고 있어 기업이 당장 해결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 관련 데이터 제출(44.7%)도 함께 요구받고 있어 수출기업의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RE100에 대해 알고 있는 기업은 45.2%에 불과하고, 제조수출기업 가운데 8.7%만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물론 향후 이용 계획조차 없는 기업이 절반 이상인 52.8%를 차지했다. 수출기업 가운데 14.6%RE100을 이행 중인데, 규모와 수출액이 큰 기업일수록 RE100 이행 수단을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RE100 이행 수단(복수응답)으로는 자가발전(60.7%)’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다음으로 녹색프리미엄(34.8%)’, ‘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30.3%)’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중견기업의 자가발전 응답율(65.8%)이 높았는데 이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을 통해 공장이나 사무실 건물에 태양광 설비를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RE100을 이행할 때 비용부담’, ‘각종 규제와 제도·정책의 불확실성인센티브 및 지원이 부족한 것이 애로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거래처로부터 RE100 요구를 받을 경우, 제조수출기업의 28.2%RE100에 대응하지 않고 사업장을 이전하거나 다른 거래처를 물색, 심지어 거래를 중단한다고 답해 이들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출액 500만 달러 미만의 중소기업이 RE100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거래를 중단하거나 사업장을 이전하겠다는 비율이 높게 나와, 이들 업체에 대한 맞춤형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전문 컨설팅, 상세한 가이드북, 자금융자/세제/보조금 등 금융지원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폭넓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 RE100 대응 실태 및 과제

 

대응 실태

과제

1. 낮은 인지도와 이해도

교육 및 홍보를 통한 인식 확대

교육/홍보 확대. 상세한 가이드라인 제공, 협의체 운영

2. 대응 방법 어려움

맞춤형 심화컨설팅 지원

통합헬프데스크 운영, 중소기업 공동구매방안 마련

3. 비용부담

인센티브와 금융지원 확대

투자세액공제상향, 관련예산복원 및 증액

4. 제도 및 정책의 불확실성 우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인프라 확충

재생에너지 공급량 확대. 해상풍력특별법 조속 통과

자료 : 연구자

 

우선 RE100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제고를 위해 상세한 가이드라인 제공과 협의체 운영 등의 방법으로 홍보와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지원이 가능한 통합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응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RE100 대응의 어려움을 시급히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직은 수출기업에게 부담이 큰 재생에너지 구매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와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인프라 확충 노력을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들도 단기적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국내외 재생에너지 이용 기준 충족을 통한 시장점유율 향상과 친환경 이미지 제고 등의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구매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 지자체 등에서 시행 중인 다양한 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해 비용절감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조달수단인 녹색프리미엄, 자가설치, 인증서 구매, 전력구매계약(PPA) 가운데 기회비용과 이익실현의 관점에서 자사에 가장 유리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과 더불어 탄소배출량 정보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공정·공급망 내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가장 효율적인 감축방안을 탐색 및 구성하고 이를 실천하는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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