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지난 몇 년간의 극단적 공급망 문제들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그렇지만 원자재 가격상승, 지정학적 긴장, 각국 수출통제 등이 빈발하면서 공급망 리스크는 이제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미중 패권경쟁의 지속, 본격화되고 있는 EU의 환경규제,주요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등도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내 기업633개사 대상 설문조사 결과 우리 기업 10개사 중 7개사가 공급망 문제를 경험했으며 이 중85.8%는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수입선다변화(83.7%), 정보 모니터링 강화(62.9%)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공급망 문제상황이발생했을 경우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33.5%에 불과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은 전쟁, 미중수출통제 등 당면한 이슈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고있는 반면, EU 환경규제와 같은 정책에 대한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주요국의 정책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한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위기 속에서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해 우리 기업들은공급망 전반의 가시성을 확대하고 상시 점검체계를 구축해 가야 할 것이다. 정부는 공급선 다변화,재고확보 등 시급한 공급망 이슈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각국의 규제및 정책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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