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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황에 강한 100엔숍의 요즘 트렌드는?

작성 2022.02.24 조회 1,714
일본, 불황에 강한 100엔숍의 요즘 트렌드는?
온라인숍과 경쟁하지 않아 시장 커질 듯

일본의 100엔숍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2020년 기준 4대 100엔숍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8525억 엔을 기록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방용품이나 청소용품, 생활잡화, DIY(직접 만들기)용품, 인테리어용품 등 다양한 잡화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이제는 아웃도어용품이나 방재용품까지 취급하면서 100엔숍의 존재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트렌드 이끄는 다이소=100엔숍 제품은 싸지만 쉽게 망가지는 일회용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업계의 노력으로 이미지가 크게 변하고 있다. 100엔 균일 상품과 유사한 일반 상품을 비교하며 가성비 대결을 벌이고 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나오고 된다.

하지만 100엔짜리 상품만 취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는데 도매가가 30엔 정도인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1위인 다이소를 비롯해 각 기업들은 100엔보다는 비싸지만 일반 유통 제품보다는 저렴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300엔, 700엔, 1000엔짜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증가한 키보드나 이어폰이 대표적이다.

100엔 균일 상품의 선구적인 기업인 다이소가 특히 적극적인데 작년 3월 중심 가격대가 300엔인 ‘스탠더드프로덕츠’ 1호점을 도쿄 시부야에 오픈했다. 다이소가 취급하는 100엔 균일 상품보다 양질의 생활잡화를 판매하는 이 매장은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수납박스 같은 주거용품이나 식기, 가방, 의류, 잡화 등 약 1300개의 아이템을 취급한다.

다이소는 같은 해 4월에는 ‘내추럴코디네이트’ 1호점을 오사카 우메다에 열었다. 다이소의 300엔숍인 슬리피가 취급하는 약 7만6000개 아이템 가운데 심플하면서도 자연 스타일의 제품을 중심으로 약 2000개의 아이템을 갖췄다. 메인은 100엔이지만 대나무 등 자연 소재와 따뜻한 색감의 식기류, 주방용품, 인테리어 잡화 등을 100~700엔에 팔고 있다.

다이소가 일본의 양대 도시인 도쿄와 오사카 가운데 소비 중심지이자 트렌드 발신처인 도쿄에는 높은 가격대의 상품을 투입하고 가성비에 중점을 두거나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많은 오사카에는 중간 가격이면서도 자연 트렌드에 어필하는 점포를 각각 오픈한 것이 흥미롭다. 다이소는 향후 환경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트렌드를 의식해 환경을 배려한 소재를 사용하는 등 연간 500여 개의 아이템을 새로 개발할 예정이며 온라인 판매도 검토하고 있다.

◎여성 소비자가 타깃=100엔숍은 주부들이 많이 이용했지만 2014년 매장 입구와 내부를 핑크색으로 꾸민 ‘핑크다이소’가 등장하면서 젊은 여성도 방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업체들이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디자인성이 높은 상품을 투입하면서 100엔숍 제품이 사회공유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는 일도 많아졌다.

다이소 외에도 디자인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왓츠의 ‘부오나비타’나 300엔 숍을 운영하는 ‘쓰리코인스’ 등 20~30대의 여성을 의식한 ‘원프라이스 숍’이 증가하고 있다. 100엔숍은 박리다매가 기본이지만 일본 소비자들은 100엔짜리 균일 상품 중에도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찾곤 한다. 가성비는 물론 기존 용도와는 별도로 ‘이렇게 사용하면 저렴하게 대체할 수 있다’ 등의 조언을 SNS를 통해 스스로 적극 어필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원래 가격보다 비싸지만 새로움이나 고급형처럼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을 판매해 여성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한다. 다이소가 2019년부터 판매 중인 100엔 코스메틱 브랜드 ‘유알글램’은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다. 

이 브랜드는 작년 4월부터는 기존 가격보다 비싼 프랑스산 네일 판매도 시작했고 6월에는 30대 이상 소비자를 의식한 300~700엔짜리 코스메틱 시리즈 ‘유알글램 룩스’를 300엔 전용 숍인 스리피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태국의 잡화기업 나라야와 협업해 일부 점포에서 300~2000엔짜리 나라야 제품 코너를 마련하는 등 기존 가격보다는 높지만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을 싸게 살 수 있는 매장이라는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100엔숍에 가는 또 다른 이유=일본에서 코로나19로 히트한 상품 중 하나가 작년 3월에 등장한 배리어홈 사의 바퀴벌레 처리 제품 ‘바퀴벌레 수~폰’인데 가격이 100엔이다. 청소기 끝에 점착제가 부착돼 있어 청소기를 돌리면서 해충을 포획할 수 있으며 다 쓴 뒤에는 타는 쓰레기로 버리면 된다. 발매 이후 한달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 청소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가운데 품절사태가 100엔 균일 상품에까지 파급된 것은 SNS를 통하지 않고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원자재 가격이나 물류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원가를 더 이상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리 기업 시사점=배송료 부담이 큰 온라인 판매와 경합할 일이 별로 없고 불황에 강한 100엔숍 업계이지만 일본의 전체적인 소비 분위기는 가성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한 다이소가 100엔 균일 상품 이외의 상품도 취급하면서 300엔숍 등 원프라이스 숍 업계를 포함해 업체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로부터의 인바운드 수요가 줄어든 것도 경쟁 격화의 한 요인이다. 작년 2월에는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300엔숍 미카즈키모모코가 파산하고 오사카에 진출해 화제가 된 덴마크의 저가격 잡화체인 플라잉타이거가 일본 1호점의 문을 닫은 것도 이 때문이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일본 100엔숍 업계는 디자인의 재검토, 최신 트렌드나 세부 수요 파악을 전제로 한 신상품 투입 등 가격 경쟁력 이외에도 신제품 개발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한국 소비재 기업들도 새로운 장점과 부가가치로 가성비형 상품 진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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