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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미중 반도체 산업

작성 2021.01.15 조회 989
얽히고 설킨 미중 반도체 산업

<미국의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뒤지고 있지만 동기가 부여되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 현황’이란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는데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가 내용을 요약했다.>

첨단 반도체 산업은 금세기 들어 미중 갈등의 주요 쟁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 산업에 대한 양국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중국은 2000년 이후 연간 3000억 달러 이상의 반도체를 미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자국산 반도체에 의존했다면 현재 규모로 크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반도체 기업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25%이며 양국 기업은 제품 디자인,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미중의 높은 상호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산업은 현재 양국 갈등의 중심에 있다. 중국 정부는 강국 도약을 위한 기술 자립을 국가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미 의회와 행정부는 미국의 중국 의존도 감소, 중국산 하드웨어 수입 제한. 미국산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에서 진정한 기술 자립을 달성한 국가가 없기 때문에 미중의 상호 의존 탈피는 어려울 것이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의 종류는 300여 개이며 이들은 50여 개의 다양한 장비로 공정되거나 검사를 받는다. 즉 세계 여러 국가가 고도의 공학적 자재와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은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0년 이상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수백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자국 우수 기업에게도 대규모 지원을 추진했지만 중국 반도체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직 괄목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 가운데 설계 전문인 팹리스(fabless) 분야는 20%를 차지하고 팹리스 기업과 계약을 맺고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foundry)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10%다. 반도체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자체 운영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 시장과 인터넷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칩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첨단 메모리 칩 등 반도체 완제품 시장에서는 1%를 밑돌고 있다.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확보와 사모펀드 등을 통한 개인 투자자의 스마트 머니(smart money)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19년 5월 중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약 30만 명에 이르는 엔지니어 인재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5만개 이상의 중국 기업이 반도체 기업으로 등록돼 있어 사모펀드 등 스마트 머니를 통해 유치한 자금은 여러 군데로 분산될 위험성이 크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토착화 전략은 미국 기업의 잠재적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점점 더 강화되고 있는 미국 정부의 중국 기술굴기 견제로 중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은 미국 의존도 탈피와 이를 대체할 자국 공급업체 확보를 통해 자체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전략은 애국심에 기반한 것이 아닌 수출통제 강화에 대비한 사업 지속성 확보 노력이며 이로 인해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상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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