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스와프 자금 20억 달러 공급… “국내 외화자금 사정 양호”
한미 스와프 자금 3차 입찰서 응찰 규모 미달
87.2억달러→44.2억달러→20.3억달러로 축소
한국은행이 4월 17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20억 달러를 시중에 공급한다. 한은은 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에 대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에서 응찰된 20억2500만 달러를 전액 낙찰했다고 밝혔다. 1·2차에 이어 3차 입찰에서도 응찰액이 미달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10시~10시 30분까지 국내 은행들을 상대로 40억 달러 규모의 외화대출에 대한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요 모니터링에 기반해 여유있게 입찰 규모를 결정했다"며 "응찰 규모 등에 비춰 볼 때 국내 외화자금 사정이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19일 미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뒤 국내 은행들을 상대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외화대출을 실시해왔다. 지난달 31일 첫 입찰 당시 응찰규모는 87억2000만 달러로 공급 한도(12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후 한은은 공급 규모를 2차 입찰에서 87억2000만 달러, 이번 입찰에서 40억 달러로 축소했지만, 금융기관들의 자금 수요는 각 44억1500만 달러, 20억2500만 달러에 그쳤다.
한은은 향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시중에 풀린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은 151억6000만 달러 규모다. 금융기관의 달러 수요가 공급 규모에 못 미친 점을 감안하면 추가 입찰 규모가 더 축소되거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