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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유통시장의 경쟁 심화

작성 2019.12.31 조회 600
[김석운의 베트남 통신] 유통시장의 경쟁 심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핵심 전략사업인 산업 및 기술 분야에 충실하기 위해 유통 및 소매사업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2019년 12월 3일 발표했다. 빈그룹의 유통분야 자회사인 빈커머스(VinCommerce)의 마트 및 편의점과 또 다른 자회사인 농업회사 빈에코(VinEco)를 함께 묶어 식품 대기업인 마산(Masan) 그룹과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되는 새로운 회사는 빈커머스가 합병 전에 구축한 50개 성에 있는 2,600개 이상의 슈퍼마켓 및 편의점을 비롯해 빈에코의 하이테크 농장 14개를 모두 마산그룹이 관리하게 된다. 마산그룹은 최근 베트남 최초 프리미엄 냉장 육류고기 브랜드를 개발하고 유통을 준비 중에 있었다.

빈그룹은 부동산 및 기술투자와 함께 유통분야를 중요한 사업분야로 보고 의욕적으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했으나 최근 막대한 투자로 인해 수억 달러의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반면, 마산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재(FMCG)를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면서 소매 네트워크의 활용이 필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마산은 최근 육류가공 자회사인 마산 미트라이프(Masan MEATLife)를 비상장 주식시장(UPCoM)에 등록해 초기 자본 11억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 또한, 마산그룹은 유통사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4억3000만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빈그룹은 빈커머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다이로이(Adayroi)를 닫고 전자결제 기업인 빈아아디(VinID)와 통합해, 다른 회원사인 전자제품 소매업체 빈프로(VinPro)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롯데베트남은 쇼핑 웹 사이트인 lotte.vn을 2020년 초부터는 더욱 인기 있는 롯데계열 웹사이트인 speedl.vn에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2500만 달러를 투자한 롯데의 전자상거래사이트 lotte.vn은 결국 문을 닫았다.

온라인 쇼핑 비교사이트인 아이플라이스(iPrice)가 발표한 2019년 3분기 베트남 전자상거래 접속 자료에 따르면 치열한 선두 경쟁으로 과도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해가던 방식을 자제하면서 접속률 상위 업체의 트래픽은 감소했다.

접속 상위 순위를 기록 중인 회사 중 텐센트를 모회사로 둔 쇼피(Shopee) 및 알리바바 그룹 산하 라자다(Lazada)는 치열한 선두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집행하는 마케팅 비용을 누적된 적자 속에서도 모회사로부터 추가로 투자받고 있다. 다른 선도기업인 티키(Tiki)는 1억 달러를 목표로 D라운드 투자모금을 진행 중이며 센도(Sendo)는 최근 C라운드 투자에서 61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온라인 쇼핑의 시장은 매년 30%씩 고속성장을 하고 있지만, 판매사업자인 벤더(Vendor)를 유치하기 위해 선도기업들은 낮은 판매수수료 및 배송비용 무료 제공 등의 정책 경쟁으로 적자의 폭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도기업들이 저가의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치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가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재래시장보다도 저렴해야 하는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품목 중에서는 화장품 및 패션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점유율 또한 높다. 그러나 수입인증 없이 유통되는 상품의 비중이 높으며 수입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통관 없이 수하물 또는 밀수와 같은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재래시장의 유통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19년 12월 일본의 마쓰모토키요시(Matsumoto Kiyoshi Holdings Group)는 베트남의 로터스푸드(Lotus Food Group)와 전략적 계약을 맺고 베트남 시장에 공식 진출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태국과 대만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0년 3월 말 화장품을 주축으로 하는 첫 번째 드럭스토어의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의 화장품 시장은 현대식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가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등을 통한 소비가 전체 화장품 시장의 35.4%를 차지하고, 뷰티 전문점과 드럭스토어가 전체 매출의 33.4%를 차지하며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상적인 수입을 통한 상품의 재래식 시장의 비중은 13.0% 수준이며 점차 감소 중이다. 또한, 성장 추세의 인터넷 쇼핑의 비중도 아직은 6.7% 수준이다.

점차 시장의 규모가 확장되는 베트남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판매를 하려면 현대식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에 주력해야 한다. 단시간에 판매액을 늘리는 전략보다는 브랜드를 육성하며 우선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도 고려하지만 선택할 때는 품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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