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자동차쇼를 통해 본 자동차 산업 동향 및 전망
- 오스트리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로, 40개 업체, 참관객 수 16만 4천 명 -
- E-Mobility, SUV 부문, 올해의 2대 관심 분야로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
□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 개요
○ 오스트리아 신차 시장은 연 35만 대 규모임.
- 오스트리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오스트리아에서는 총 341,068대의 신규 승용차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실적임.
- 오스트리아 신차 시장은 과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2010년대 들어 국내경기의 부진에 발목이 잡히면서 2012년부터2014년까지 3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음.
- 2015년 전년 대비 소폭(+1.7%) 증가하면서 반전에 성공한 이후, 2016년(+6.8%), 2017년(+7.2%) 연속으로 큰 폭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으나 2018년에는 그 성장세가 다소 조정 국면에 접어든 실적을 기록했음.
오스트리아 연도별 승용차 판매대수 현황
(단위 : 대, %)
연도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판매량(대) | 336,010 | 319,035 | 303,318 | 308,555 | 329,604 | 353,320 | 341,068 |
증감(%) | -5.7 | -5.1 | -4.9 | +1.7 | +6.8 | +7.2 | -3.5 |
자료원 : 오스트리아 통계청(Statistik Austria)
○ 브랜드별로는 폴크스바겐(VW)이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음.
- 2018년 한 해 동안 총 56,932대의 폴크스바겐 차량이 판매되어 16.7%의 시장점유율로 꾸준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음. 그 뒤를 스코다(Skoda), 포드(Ford), 오펠(Opel) 등이 잇고 있음.
오스트리아 신규 자동차 판매량 TOP 5 브랜드(2018년 기준)
순위 | 브랜드 | 판매대수(대) | 증감(%) | 시장점유율(%) |
1 | VW(Volkswagen) | 56,932 | -3.0 | 16.7 |
2 | Skoda | 25,434 | +2.1 | 7.5 |
3 | Ford | 19,916 | -4.0 | 5.8 |
4 | Opel | 19,152 | -9.7 | 5.6 |
5 | Seat | 18,713 | +7.0 | 5.5 |
자료원 : 오스트리아 통계청(Statistik Austria)
○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의 하나로는 가솔린 차량의 빠른 성장세를 들 수 있음.
- 오스트리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디젤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디젤 차량의 비중이 높은 국가 중의 하나였지만, 폴크스바겐의 디젤 스캔들, 가솔린과 디젤의 유류 비용 격차 감소 등으로 인해 최근 2-3년 사이 가솔린 차량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 이 같은 시장의 변화는 2018년에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는데, 2018년 한 해 동안 가솔린 차량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163,701대가 판매되어, 디젤 차량(전년 대비 20.1% 감소한 140,111대)보다 많이 판매된 실적을 기록했음. 가솔린 차량이 디젤 차량보다 더 많이 판매된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 있는 사건으로, 가솔린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얼마나 큰지를 잘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음.
- 이 밖에, 전기자동차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6,757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자동차 시장의 주요 테마는 친환경 차량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고 있음.
○ 한국차들의 경우, 2014년 이후의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2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
- 2010년 이후 한국산 승용차량의 오스트리아 신차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9%, 2011년 9.5% 등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였으며, 2012년에는 통합 시장점유율 10.9%를 기록함으로써 두 자리 수 시장점유율을 돌파하는 실적을 달성하였으며 이 같은 선전은 2013년(10.8%)에도 이어졌음.
- 그러나, 2014년 이후 한국차들의 실적이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2016년에는 통합 시장점유율이 8.0%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기록했음. 가장 큰 이유는, 그 동안 시장에서 할인 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던 독일 차들이 할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관련 시장의 장기 경쟁 양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임.
- 다행이 2017년 들어 8.3%로 반전에 성공한 이후 2018년에도 8.3%를 기록함으로써,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됨. 특히, 2018년의 경우 상반기 동안 현대차의 부진으로 통합시장점유율 6.8%에 머물렀으나, 하반기 동안의 폭발적 판매 증가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음.
한국차 판매 현황 추이
(단위: 대,%)
구분 | 2018 | 2017 | 2016 |
판매량 (대) | 시장점유율(%) | 판매량 (대) | 시장점유율(%) | 판매량 (대) | 시장점유율(%) |
Hyundai | 18,609 | 5.5 | 19,905 | 5.6 | 16,763 | 5.1 |
Kia | 9,436 | 2.8 | 9,433 | 2.7 | 9,403 | 2.9 |
합계 | 10,622 | 8.3 | 29,338 | 8.3 | 26,166 | 8.0 |
자료: 오스트리아 통계청
□ 전시회 내용
○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자동차쇼인 비엔나 자동차쇼(Vienna Autoshow)가 2019년 1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Messezenrum Wien에서 개최되었음.
Vienna Autoshow 2019 포스터
- 이 전시회는 200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행사로, 휴가/여행 분야의 대표 전시회인 페리엔 메세(Ferien Messe)와 함께 개최됨.
-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방문객들은 한 장의 티켓으로 두 가지 흥미로운 전시회를 모두 관람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 중에서는 참관객 수에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전시회로 빠르게 자리매김에 성공했음.
- 이러한 성과는 통계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는데, 2018년부터 시작된 신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전시회 기간 동안 행사장을 찾은 총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163,818명으로 집계됐음.
전시회명 | 비엔나 자동차쇼(Vienna Autoshow) |
개최기간 | 2019. 1. 10. ~ 1. 13. |
홈페이지 | www.viennaautoshow.at |
연혁 | 2005년 이후 15번째 개최 |
규모 | 13,540㎡ |
참가업체수 | 40 개사(400개 모델) |
참관객수 | 163,818명 |
한국업체 참가현황 | 3개사(현대, 기아, 쌍용) |
○ 15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40개사가 참가했음.
- 참가한 40개사는 약 400종의 신차 모델을 선보였는데, 그 중 30개 모델은 오스트리아 최초로, 2개 모델은 유럽 최초로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 제품들이었음.
- 주요 참가국들은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등이었으며, 참가업체로는 폴크스바겐이 40개로 가장 많은 모델을 전시했고 그 뒤로 벤츠가 23종, 오펠이 22종, 아우디, BMW, 포드가 각각 20종의 모델을 선보였음.
- 한국 업체로는 현대, 기아, 쌍용 자동차가 참가했음.
-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8년 오스트리아 누적판매량 25만 대를 돌파한 상징적인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 전시 및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이번 전시회를 특별히 준비했으며 그 결과 많은 참관객들을 불러모으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음.
현대자동차 부스 모습
- 전시회 시작 하루 전날이었던 1월 9일 개최된 사전 행사에는 주요 언론 매체와 차량 중개상/딜러 등 8496명이 참석해, 이번 전시회에 쏟아진 높은 관심을 잘 보여주었음.
- 자동차 전시회는 전시회장 C관과 D관에서 개최되었고, A, B관에서는 휴가/여행 전시회가 개최되었음. 출입구가 있는 D관 쪽에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기아자동차 등이 전시됐으며, C관에는 벤츠, 토요타, 혼다, 현대자동차가 전시됐음.
○ 이번 전시회의 2대 테마는 ‘SUV’와 ‘E-Mobility’였음.
- 최근의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E-Mobility Area’와 ‘SUV Experience’였던 것으로 조사되었음.
- C관 내 450㎡ 규모로 마련된 E-Mobility Area’에는, 약 30명의 전문가들이 E-Mobility 관련 방문객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내용을 상담해 주는 자리가 마련되었음.
- C관과 D관 사이의 야외 공간에 마련된 ‘SUV Experience’ 공간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SUV 차량을 운전하면서 그 장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약 3m 높이의 장애물을 넘는 모습은 많은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매우 흥미로운 장면이었음.
기아자동차 부스 모습
□ 전망 및 시사점
○ 전시회를 통해 확인된 오스트리아 승용차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SUV와 친환경 자동차임.
- 이는 2018년 판매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3.5%) 속에서도 SUV 차량은 전년 대비 19%,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은 17.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이 2개 부문이 오스트리아 자동차 시장의 주목받는 유망 부문임을 잘 보여주고 있음.
- 이는 실용성 및 이동성(SUV), 모델의 다양화 및 지속적인 제품가격 하락(친환경 자동차) 등 이들 제품군들이 가지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이 2개 부문의 성장세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예상케 하고 있음.
- 특히, 2021년부터 EU의 배출 CO₂기준이 95g/㎞로 강화되는 등 차량의 환경 관련 규제들이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에 따라, 친환경 차량의 판매량 증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됨.
○ 이러한 시장 트렌드 변화는 한국 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임.
- 소형차 부문에 비해 SUV 부문은 한국차들이 아직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으며, 친환경 차량들의 경우 한국업체들도 최근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임.
- 기아차의 경우, 전기차 모델 니로의 2019년 1차 물량이 오스트리아에서 벌써 판매가 완료되는 등 향후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음.
- 현대차는, 2018년 출시된 전기차 코나 이외에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앞세워 친환경차 판매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중장기 유럽 판매 전략인 ‘로드 투 2021(Road to 2021)’에 따르면, 코나 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2021년까지 열 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현대차 = 친환경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임.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내세운 친환경차 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해, 현대차의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특히, 현지 공장(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생산 공급되는 소형차들과는 달리 친환경 자동차와 SUV 차량은 한국에서 생산 공급되기 때문에, 對오스트리아 수출 규모 증대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 2019년 오스트리아 신차 시장은, 2018년에 이어 정체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오스트리아 자동차 수입자협회 회장인 크리스티안 페사우(Christian Pesau)氏에 따르면, 2019년 오스트리아 신차 판매량은 32만~33만 대 수준으로 2018년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 다만,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번 비엔나 자동차쇼를 통해서 나타났듯이 친환경 자동차 부문과 SUV 부문은2018년에 보여준 큰 성장세가 2019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됨.
-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전략 설정 및 수행을 통한, 한국업체들의 선전이 기대되는 한 해임.
자료원 : 전시회 홈페이지(www.viennaautoshow.at), 빈 무역관 보유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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