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IE : 미국의 수요-공급 회복 불균형 및 향후 전망
□‘21년 4월까지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COVID-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나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을 겪고 있음
* 다만 동 논평 저자는 향후 미국의 수요와 공급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
o 수요*의 약 2/3를 소비자 지출(Consumer spending)이 차지하는데‘21년 4월 중 가계지출은 COVID-19 이전 추세보다 약 1% 낮음
* 수요(최종 내수판매) = 소비자 지출 + 기업 고정투자 + 주거투자 + 정부구매
- 가계지출 중 상품소비는 COVID-19 이전 추세보다 약 11% 웃돌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 가구 등의 수요가 전례없이 급증하고 있음
: 반면 레스토랑, 여행, 의료 부문 등 서비스에 대한 가계지출은 COVID-19 이전의 추세보다 약 7% 낮음
- 즉 서비스 부문 소비가 회복될 경우 전반적인 수요는 COVID-19 이전의 추세를 넘어설 전망
- 반면 여타 부문 수요(새로운 주거, 공장 및 설비에 대한 사업투자)는 COVID-19 이전의 추세를 상회하고 있음
o 결론적으로 미국 내 소비자 지출은 COVID-19 대유행 이전과 거의 동일하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
* 공급(일반적으로 국내총생산) = 총 작업시간 X 시간당 생산량
- IHS마킷의 추정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전체 GDP는 COVID-19 대유행 이전 추세보다 약 2%를 하회
-‘21년 4월 중 美 근로자의 주당 근로시간은 COVID-19 대유행 이전 대비 약 5% 감소했는데 이는 고용률이 7% 하락(약 1천만명 실업)한데 기인
: GDP(-2%) 대비 근로시간(-5%) 단축이 더 컸다는 것은 시간당 평균 생산량*(노동생산성)이 COVID-19 이전에 비해 크게 증가했음을 의미
* 노동집약도 증대와 기술 및 프로세스의 변화로 인해 생산성이 증가한 것으로 보임
o 기업의 구인활동이 활발한데 반해 실업보험 확대로 근로자의 노동 공급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
- 구직자들이 실업보험 혜택을 활용하면서,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일자리 탐색 및 임금 협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
: COVID-19 실업보험 혜택이 점차 축소되면서 고용률 증가가 예상되나 COVID-19 이전 추세로의 회복은‘21년 말까지 어려울 전망
□ 수요와 공급 회복의 불균형 해소* 및 향후 전망
* 공급 부족을 수입(Imports)과 재고자산 소진으로 메워주는 것으로 분석
o COVID-19 영향으로 수출입이 모두 부진했으나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임
- 특히 수출 보다 수입의 신장세가 더욱 두드러졌는데, 금년 4월의 경우 무역적자가 팬데믹 이전보다 약 250억 달러 확대되었으며 이는 미국 GDP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치임
- 즉 수요-공급의 불균형에 따른 공급부족을 수입 증가로 충당하고 있음
o 또한 기업들의 재고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 내 초과수요를 충당
- 현재 美 소비자들이 기 생산된 재고 상품을 소진하고 있는데, 소매 재고가 팬데믹 이전 6,550억 달러에서 금년 3월에는 6,030억 달러로 감소
- 3월의 최저 재고율이 4월에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o 4월 이후 수요와 공급 모두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지원금 및 임금 상승으로 가계 재정여건이 개선되면서 서비스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임
* 서비스 소비는 가계지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
- 만일 서비스 소비가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된다면 전체 소비는 팬데믹 이전 대비 약 2% 상승할 것으로 전망
- 수요 회복이 공급을 촉진시킬 경우 실질임금 상승과 노동공급 증대로 이어져 근로자들을 일터로 다시 불러들이는 선순환을 이끌 수 있음
o 다만 COVID-19 확산 이후의 수요-공급 간 불균형은 인플레이션을 초래
- 미국 경제는 4월 들어 큰 폭의 물가 상승을 겪고 있음
- 이에 근원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2.2%를 기록하면서 2%를 상회 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향후 경제 회복에 따라 수그러질 전망
- 다만 정부는 공급 회복에 독려하면서 수요 폭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