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Kinsey: 코로나19가 미국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분석
강화진 대리(hwajink@kita.net)
□ McKinsey社는 바이러스의 확산, 공공보건 대응 및 경제적 피해 완화 정책의 효과에 따른 시나리오 별로 일자리 영향을 분석
o 정책 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따라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U자형을 띌 것인지 아니면 강력한 상승 반등이 있는 V자형을 띌 것인지 결정됨
o 다만,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이번 경기침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경험한 수준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
1. 경기 현황
□ 미국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미국 사회의 일상을 완전히 변모시켜 경제적 여파가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음
o 현재 미국인의 3/4이 자택대피 명령이나 권고 하에 살고 있으며, 수많은 동네 상점들이 문을 닫음.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집에 있으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음
o 지출 감소로 인한 소비 타격과 함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
□ 미국 근로자들은 이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많은 일자리가 근로시간 단축 및 급여 삭감, 임시해고 또는 영구적인 해고 대상이 되었음
o 3월 셋째 주의 초기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30.7만 건으로 급증*. 불과 일주일 후인 3월 넷째 주는 664.8만 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
* 3월초(21.1만 건) 대비 15배. 1982년(69.2만 건)의 이전 최고 기록을 깸
o 코로나19에 대한 1차 대응(폐쇄) 이후 4.2천만에서 5.4천만 개의 일자리가 악영향을 입은 것으로 추산
□ 코로나19의 1차 여파의 일자리 영향을 분석한 결과 저소득 노동자들에게 큰 영향
o 게다가 저소득 근로자들은 이러한 충격을 완화시킬 경제적 여유가 없음
- 따라서, 저소득 근로자들은 현재도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감수
2. 미국 일자리의 최대 1/3이 위험
□ 전국적 폐쇄로 4,400만~5,700만 개의 일자리(최대 미국 전체 노동력의 1/3)이 급여삭감, 임시해고 또는 영구적 해고의 대상이 됨(그래프1 참조)
* 초기 폐쇄 단계의 고용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800여개 직종을 '필수적 비즈니스'로 간주되는지 여부와 타인과의 접촉이 필요한지 등을 토대로 분석.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송과 같은 부문에 대한 수요 변화가 일어났는지 분석
o 이 수치는 실업률이 30%를 초과할 것을 의미하지는 않음. 식료품, 약국, 배달 서비스 등의 수요 급증으로 200만~300만 명이 고용되면서 일부 상쇄되고 있음
□ 취약한 업종은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러한 영향이 영구적일지를 가늠하기는 어려움
o 많은 사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대응하여 시간을 단축하거나 근로자들을 다른 업무로 재배치
o 일부 노동자들은 이미 영구적으로 해고되었지만 일부 비필수적 사업체는 폐쇄로 영업을 중단해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불하고 있음
o 많은 사업체들이 경제가 재개하면 다시 고용할 것이고 일부 사업체들은 파산하지 않을 수 있음
□ 경제 일부의 타격에 비해 화이트칼라 산업의 경우 전체 손실의 5%에 불과한 반면, 서비스 산업 가운데 숙박 및 외식업계 관련 직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음
o 숙박 및 외식업계는“취약한 일자리”의 42퍼센트를 차지
- 비록 많은 식당들이 테이크아웃과 배달을 하고 있지만 이는 더 적은 고용을 유발
o '비필수적'으로 여겨지는 상점 대부분이 문을 닫았으며 여행도 중단되어 많은 항공 및 호텔과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음
o 게다가 공급 처리 시설, 농업, 광업과 같은 1차 부문도 손실이 커질 수 있음
□ 이번 폐쇄로 인한 연쇄적 영향 및 도미노 효과는 분석이 어려우나 미국 GDP 성장의 약 70%를 차지는 소비의 급락은 지속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
o 미국이 바이러스 확산을 얼마나 빨리 통제할 수 있는지, 언제 안전하게 봉쇄를 해제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정부가 개인과 기업을 얼마나 도울 수 있는지에 따라 손실의 크기가 달라질 것
3. 어떤 일자리, 어느 지역의 일자리가 위험에 처해있는가?
□ 취약한 일자리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며 개개인의 재정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
o 외식업계에서 일자리 1,340만 개 중 360만 명이 취약한 패스트푸드 음식 준비 및 서빙에, 390만 명이 식당 서버와 요리사로 종사
o 게다가 고객 서비스와 영업에 종사하는 약 1,100만 명도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지리적으로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
o 네바다, 하와이, 몬태나, 플로리다, 와이오밍, 사우스캐롤라이나, 루이지애나 등
o 카지노 호텔, 식당, 술집, 쇼와 관련된 직업 종사자가 많은 라스베이거스의 Clark 카운티에서는 절반 이상의 일자리가 취약
- 3월 마지막 2주 동안 州고용 인력의 약 11%, 약 16.4만 명의 네바다 주민들이 실업급여를 요청
o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영향을 받은 주는 캘리포니아州로 꼽힘
-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L.A., 산타모니카, 롱비치 등을 모두 포함)에서만 170만 명을 포함해 州근로자 중 약 640만 명이 취약한 일자리에 종사. 서비스업에서의 손실로 인해 영화제작도 보류 중
o 뉴욕州와 텍사스州는 각각 일시적으로는 300만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
-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뉴욕市에서는 15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
4. 저소득 근로자와 중소기업이 가장 취약
□ 초기 폐쇄조치로 인해 타격을 받은 최대 86%가 연간 4만 달러 미만의 소득을 받는 저소득 근로자(아래 그래프2 참조)로 확인됨
o 이중 거의 모든(98%) 직업들이 4인 가족기준 생활임금인 68,808달러보다 적은 임금을 받음
o 재정이 이미 위태로웠던 많은 미국인에게 실업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킴
-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에도 미국인의 약 40%가 자산 매각 및 차입없이 예상치 못한 400 달러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됨
□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의 대부분이 낮은 교육 수준과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산업과 중소기업
o 이러한 직종에는 인종적으로 흑인, 히스패닉, 학업 수준에서 고등학교 졸업 근로자들이 집중되어 있음
o 민간 부문의 취약한 일자리 중 절반 이상이 직원 수가 500명 미만인 기업, 40%는 100명 미만 기업
- 소기업들은 임시 해고된 직원들에게 계속해서 급여를 지불할 자본이 부족하며 직원 재배치할 수 있는 역량도 부족
o 1,600만 명의 자영업 근로자가 이번 분석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자영업 종사자 역시 영업중단이나 수요 급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음
5. 해결 과제
□ 사회적 거리두기와 폐쇄로 인해 일부 비즈니스는 중단된 반면, 일부 기업들은 수요가 급증
o 대형 유통업체 중 일부는 식료품과 기타 필수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만 명의 직원을 고용. 식료품점, 약국, 편의점, 배달 체인점 등이 모두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음
o 병원과 보건의료기관들은 의대생들을 즉시 고용하고 있고, 은퇴했거나 퇴직한 의료전문가 또한 다시 근무 중
□ 최대 300만 명의 근로자들이 지역사회 의료 종사자, 창고 직원, 배달원과 같은 직종에 단기고용 될 수 있을 것이라 추정
o 민간 부문이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추가적으로 찾으면 이 수치도 증가할 것
o 이외에도, 기업은 직원을 창의적으로 재배치하여(예를 들어 웨이터를 배달원으로 전환) 시간감축이나 해고없이 고용 유지가 가능
□ 미국은 바이러스 통제를 위한 의료용품과 보호장비가 절실하며, 제조업자들이 노동자들을 계속 고용하기 위해 공장의 용도를 변경
o 일부는 손 소독제, 보호 마스크, 가운 등을 제조하고 있고 일부 고급 제조 전문 회사는 인공호흡기 생산을 위해 준비 중.
o 기술 표준을 준수하고 공급이 가장 필요한 지역 및 시설에 공급되도록 공공-민간 공조가 필요
□ 블루칼라 근로자 대부분이 현장근무를 요구하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급여, 병가혜택, 그리고 적절한 안전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음
* 식료품 진열, 병원 청소, 노인 돌보기, 처방전 작성, 음식 만들기 및 배달, 우편물 및 소포 배달, 창고 및 생산 인력 배치, 트럭 운전, 쓰레기 수거 등
o 이들은 필수적인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무릅쓰고 있음
6. 취약 일자리 종사자들에게 지원 절실
□ 공공 및 민간 부문은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장기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음
o 3월 말 통과된 2.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좋은 출발이지만, 도움이 절실한 개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처리되어야 함
o 중소기업에 대출혜택을 제공하여 개선 및 회복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한편 수백만 명의 임시 해고자들이 영구적인 해고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함
□ 경제 재개로 전환될 때, 많은 비즈니스들의 재개는 용이할 것이나 근로자들이 일자리에 복귀하거나 다시 구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것
o 회사들은 재고용을 하기 전 회복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시간을 가질 것임
o 과거처럼 위기 이후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근무방식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
- 이미 기업들은 미래의 위기에 대비해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고자 독립적인 업무와 긱 경제(Gig Economy)*로의 전환, 자동화와 인공지능 사용을 늘리고 있으며 일부는 이후에도 가속화될 수 있음
* 정규직 대신 필요에 따라 계약·임시직 고용이 늘어나는 경제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