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중·러 주도 '브릭스' 가입 신청서 제출
브릭스 외연 확장 계속…내년 1월엔 6개국 합류
파키스탄 "내년 가입 희망…러시아 도움 기대"
파키스탄이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에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삿진은 지난 8월23일(현지시각) 남아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신 참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파키스탄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타스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브릭스 가입을 공식 요청한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브릭스는 중요한 개발도상국 그룹"이라면서 "파키스탄은 브릭스 회원국 대다수 및 최근 가입을 초청받은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브릭스 가입을 통해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포용적 다자주의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칼리드 자말리 신임 주러시아 파키스탄 대사는 전날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우린 2024년 브릭스 회원국이 될 수 있도록 가입을 신청했다"면서 "가입 과정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내년 브릭스 순회 의장국을 맡는다.
브릭스는 브라질(B), 러시아(R), 인도(I), 중국(C),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2006년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졌다.
이에 더해 아르헨티나,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이 내년 1월1일자로 새로 합류한다. 브릭스는 지난 8월 남아공에서 개최한 정상회의에서 이들 6개국을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 외에도 많은 국가들이 브릭스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러 주도의 브릭스가 최근 외연을 확장하면서 주요 7개국(G7,미국·일본·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에 대항할 새로운 경제 블록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릭스 5개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이미 G7을 넘어섰다. 다만 인도, 브라질 등은 브릭스가 서방에 대항하는 대립 구도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