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무역적자 5.4%↑…두 달 연속 증가세
"경기둔화·강달러·인플레로 美수출품 해외수요 위축"
미국 상무부는 10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82억 달러(약 103조3천억 원)로 전월보다 5.4% 증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지난 6월 이후 최대폭 적자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00억 달러)보다는 적었다. 수입은 3천348억 달러로 전월보다 0.6% 증가한 반면, 수출은 2천566억 달러로 0.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나라들의 경기 둔화와 강달러 현상,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의 수출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위축된 것이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달러화가 세계 대부분의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산 제품이 외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비싸졌기 때문이다. 10월 무역 적자 확대로 4분기 미 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들어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무역 적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편, 미국의 대(對)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