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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리나라 수출은 생산·부가가치·고용 유발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국내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2023년 한국의 실질경제성장률 1.36% 중 수출기여도는 1.17%p로 전체 경제성장의 86.1%가 수출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 대비 수출액 비중은 2023년 35.7%로 2020년대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020년(9,902억 달러) 대비 23.9% 증가해 1.23조 달러로 추정된다. 수출의 생산유발도(생산유발액/총수출액)는 1.94로 수출에 의한 생산 유발액은 총수출의 1.9배 이상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의 생산유발액(2,313억 달러)과 생산유발도(2.51)가 10대 수출품목 중 가장 높았다.
수출이 유발한 부가가치가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7%로 2020년 대비 2.8%p 상승했다. 총수출이 국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부가가치유발액/총수출액)은 64.6%를 넘어서며 2022년 대비 0.4%p 상승했다. 특히 특수목적용 기계, 일반목적용 기계, 자동차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70%를 상회했다.
2023년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취업자는 483만 명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7.2%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842만 명 가운데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 비율은 17.0%를 기록해 2020년(13.6%) 대비 3.4%p 상승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감소했으나 취업인원 유발효과가 큰 자동차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수출 백만 달러 당 취업인원(7.6명)은 2020~202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감소했으나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가 높게 나타난 것은 ①수출 물량의 견고한 증가 ②경제파급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지난해 수출이 7.5% 줄었으나 수출 물량은 4년 연속 늘었다. 자동차· 일반목적용 기계 등 부가가치 및 취업 유발 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부진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했다. 수출이 산업 전반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수출 재화 고부가가치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 육성’ 등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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