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무역동향
글로벌 생산분업구조의 변화 및 시사점 - 세계산업연관표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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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강내영, 김건우

2018.12.27 3,385

목차
I. 세계의 공장, 중국의 현주소(연구배경)
II.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구조 분석
III. 떠오르는 생산거점, 인도
IV.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 현황
V. 결론 및 시사점

  지난 몇 년간 세계의 생산 공장 역할을 해오던 중국의 위상이 최근 들어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 교역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중간재 비중과 중국최종재의 수출 비중은 모두 최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상승 폭은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 전체 수출 중 최종재 비중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최근 약화되었다. 이는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및 경제구조 변화에 주로 기인한다. 중국 제조업 평균임금 상승 등 전반적인 생산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외국기업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국 자체적으로도 저임금 및 저부가가치 산업의 해외이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하에 2011년부터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중국의 외국인투자 유치가 최근 3년간 정체되고 중국 전체 수출 중 자국기업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진출 외자기업의 비중을 상회했다. 또한 중국이 내수중심 경제 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중국 내 수입품의 국내 대체가 확대되고 중국의 전체 수입 중 중간재 비중이 하락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통상 분쟁으로 G2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생산네트워크 재편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의 제조업 공장으로 기능해왔던 중국이중국제조 2025”를 통해 질적 도약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 제조업의 고부가 산업으로의 재편이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구조는 3차 산업 중심으로 변화 중이며, 3차 산업 생산은 2017년 전년대비 11.4% 증가하며 GDP 51.6%를 차지했다. 그 결과 그 동안 중국이 주로 담당했던 저부가가치 반제품 생산이 중국보다 임금수준 및 임금상승률이 낮은 국가로 이전 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을 중국 중심에서 다른 시장으로 다변화하려는 시도는 최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생산분업 활동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가 간 중간재 교역에서 인도로의 수입 비중이 상승함과 동시에 국가 간 최종재 교역에서 인도최종재의 수출 비중도 상승 중이다.

 

  본 보고서는 세계의 생산공장으로서 중국의 현주소를 점검하기 위해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활용해 글로벌공급망(Global Supply Chain) 및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생산기지국(중국, 인도 등)의 최종재 수출이 각 국가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중간재 생산액과 부가가치 기준으로 측정했다. 우선 글로벌공급망 구조를 분석한 결과, 중국을 생산기지로 하여 제 3국에서 생산되는 중간재 생산액은 2010~2014년 기간 중 363억 달러 증가에 그치며, 2000~2005년 기간 중 증가분 2,253억 달러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제3국의 중간재 생산 둔화는 기타 운송장비, 기계장비, 고무 및 플라스틱, 섬유, 기초 의약품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반면 인도의 경우 제3국의 중간재 생산액이 2000~2005년 기간 중 160억 달러 증가에서 2010~2014년 기간 중 177억 달러 증가로 확대됐으며, 2000년과 비교 시에도 2014년 들어 10배 확대된 것으로 측정됐다. 다음으로 글로벌 가치사슬 구조 분석에서는 중국의 최종재 수출에 따른 자국 내 부가가치 유발률이 2005년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반면 인도의 경우 중간재의 해외조달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최종재 수출에 따른 국내 부가가치 유발률이 하락했다.

 

  한국은 對中 수출의존도가 높고 그 중에서도 조립가공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 생산 분업구조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미·중 통상분쟁을 시작으로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간 생산네트워크의 작동에 차질이 우려되며 이로 인한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對中 무역 의존도를 줄여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수출기업은 시장 개척을 활발히 진행하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새로운 생산거점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서 인도로의 중간재 수출 비중이 상승했다. 또한 인도의 적극적 외국인투자 유치 속에서 우리나라의 인도 해외투자도 활발하다. 인도를 생산기지로 한국에서 생산 유발된 중간재 규모 역시 매년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산업별로 보면 인도로의 공장 이전은 운송장비, 기초금속, 화학공업 등을 중심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상당수가 대기업의 협력회사여서 독자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향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정부차원의 인도 진출 지원이 요구된다. 초기 금융 지원, 현지시장 정보제공 등 장·단기 정책지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