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기
[온인터내셔널]작은 수출 성공으로 큰 자신감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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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39

작은 수출 성공으로 큰 자신감 얻다

온인터내셔널_박형태 대표

전동카트

 

항공우주공학이라는 특수한 학과를 전공했다. 지구라는 협소한 공간에서 삶의 희망을 찾기보다는 넓은 우주공간을 대상으로 사업과 비즈니스를 펼쳐나가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졸업 후 정작 직장생활은 자동차관련 설치 및 부품회사 해외영업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해외영업은 초기 주로 독일 폭스바겐 자동차 회사와의 관련 업무였으나, 그 후 중동지역 이란과의 철강 및 설비, 자동차 부품 등을 거래 하였고 동남아시아 지역, 인도 등에 한국산 생산설비 및 부품을 공급하는 분야를 담당했다.
직장생활 10년차에 직장을 그만두고 2018년 3월 창업을 하였다. 그동안 해외 영업을 하며 쌓았던 노하우와 해외 바이어에 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다. 잦은 해외출장과 바이어 개척에 대한 자신감으로 밀어 붙인 결과, 인도네시아 국영종합병원으로부터 5만 불의 수출계약을 수주받을 수 있었다.

 

해외영업 담당으로 일하며 네트워크 구축
앞서 말했지만 나는 대학 때의 전공 분야나 꿈과는 달리 자동차관련 설비 및 부품 제조회사에서 해외영업으로 첫 직장을 시작했다. 이 직장을 선택했던 동기는 나의 성향이 마케팅과 영업을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특히 해외여행과 새로운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평소 토익점수도 높게 유지하고 있었으며 대학시절 해외 교환학생으로 공부를 한 경험 탓에 외국 바이어와 메일을 주고받거나 통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해외 출장을 자주 갈 수 있었으며, 인도 포드자동차에 가서 8개월간 파견근무도 할 수 있었다.
나의 목표는 회사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 생활 10년 후 창업이라는 점을 늘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 생활에 충실해야만 했다. 목표가 생기니 잦은 해외출장과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 접촉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 어렵지 않았고 회사에도 매출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나는 회사일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로 내 일처럼 생각하며 일했기 때문에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10년 만에 ‘무역회사’ 창업 시작
직장 생활 10년차, 드디어 마음 속으로 기다리던 창업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자동차 관련 설비 및 부품 제조회사에서의 해외영업, 그리고 중견 무역상사에서 중동 및 이란 담당 영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1인 무역회사 창업을 시작했다.

2018년 3월 수원 영통에 사무실을 준비하고 나의 성향에 맞는 수출을 주요 사업으로 정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구축해 놓았던 해외 바이어와 기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역시 다시 한 번 차근차근 점검해 나갔다.
예전 직장에서 중동 및 이란을 대상으로 자동차 관련 설비, 가전제품, 콤프레샤, 철판 등 분야에 수출실적도 좋았고 인맥도 많이 구축을 해놓아서 그 분야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 등의 이슈로 인해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이 되었다.
창업초기였기 때문에 나로서는 불확실성보다는 안전하게 도전 할 수 있는 시장을 택하기로 했다. 사실 이란 거래처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철강 및 설비, 자동차 부품 개발 등의 인콰이어리(Inquiry)가 접수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감히 이란 이외의 지역을 개척하기로 결심한 후 인도네시아,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무모하게 도전한 첫 출장 결과는 실패
해외시장 개척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아이템이었다. 그동안 영업을 했던 자동차관련 사업 아이템들은 동남아 국가에는 적합하지 않은 아이템들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동남아 시장 공략으로 이미 선점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산 생산 설비 및 부품 공급은 동남아 국가(특히 인도네시아)에는 적합한 사업 아이템이 아니었다. 쉽지는 않겠지만 기존에 진행했었던 아이템을 접어두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시장 개척을 하기로 했다.

 

"자동차 관련 설비 및 부품 제조회사에서의 해외영업, 그리고 중견 무역상사에서 중동 및 이란 담당 영업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던 나는 평소 꿈꿔왔던 회사로부터의 독립을 실천하고 1인 무역회사 창업을 시작했다."

 

일단 6년전 인도네시아 바이어들과 구축해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락처를 찾았다. 인도네시아를 나의 첫 무역 시장 개척지로 정하고 앞뒤 살펴볼 틈도 없이 무조건 자카르타 항공권을 예약했다. 좀 무모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나로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인도네시아 방문 전 예전의 연락처를 찾아 10여개 업체들의 담당자와 사전 미팅 약속을 잡았다. 다행히 그들은 나를 잊지 않고 흔쾌히 미팅을 약속해 주었다. 자카르타에 도착하여 약속했던 미팅을 차례 차례 진행해나가면서 인콰이어리(Inquiry) 몇 건을 접수하고 국내 협력업체들과 협력하여 견적서와 제안서를 제출하며 나름대로 알차고 바쁜일정을 보냈다.
이렇게 첫 번째 인도네시아 출장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돌아온 나는 제출했던 견적에 대하여 인도네시아 업체측으로부터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처럼 첫 출장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신속 정확한 바이어와의 접촉, 첫 수출 성사
인도네시아 출장 후 한국에서 기회를 보고 있던 차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한 인도네시아 업체가 한국에서 생산하는 의료기기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업체는 병원에 들어가는 전동카트를 수입하고 싶어 했고 협력업체를 찾고 있던 차에 내가 기회를 잡은 것이다.
국내에 적합한 제조업체를 찾아 현재 상황에 대하여 브리핑을 하고 안정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영업 계약을 체결하였다. 하지만 이메일 또는 전화상으로만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진행이 마음과 달리 더디게 되는 것 같아 아쉬웠던 나는 신속히 자카르타행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두 번째 자카르타 출장, 자카르타에서 바이어를 직접 방문한 후 회의를 진행해보니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종합병원에 전동카트를 납품하는 건으로 반드시 인도네시아 현지업체를 통해 전자입찰로 가능한 건이다. 동시에 내가 그동안 쌓아 놓았던 해외 무역에 대한 노하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건이기도 했다. 당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입찰이 2개월 늦어져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견적 및 관련 서류 제출을 잘 마무리하여 최종적으로는 우리 회사 제품이 선정되었다.

 

작은 성공이 큰 자신감과 희망 심어주다
사업 시작 후 겨우 5개월 만에 얻어낸 큰 쾌거였다. 현재 열심히 제작중이며 조만간 자카르타로 가는 배에 나의 첫 수출 제품인 전동카트가 실릴 예정이다.

사실 계약금액은 5만 불 정도로 크지는 않다. 그러나 이번 제품 수출을 바탕으로 추가로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른 종합병원에 공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에게 큰 자신감과 희망을 주었던 이 계약을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의 뛰어나고 우수한 제품을 해외 이곳저곳에 수출하는 역군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

 

※ 기타 자세한 내용은 첨부한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