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 "칩4서 대만 기업 이익 지킬 것"
대만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의체인 이른바 '칩 4'에서 자국 기업의 이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천정치(陳正祺) 대만 경제부 차장(차관)이 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천 차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칩 4'를 대만 기업의 이익을 지키고 공급망 회복력을 보장하는 데 이용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회복력이 강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칩 4를 대만 기업의 이익을 지키는 플랫폼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만에 대한 반도체 생산 의존도를 줄이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이 잘 통합된 공급망과 숙련된 노동력을 가지고 있어 큰 문제가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대만이 가지고 있는 최첨단 제조 기술 개발의 강점이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는 나라들'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투자가 국가 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도 아래 한국과 대만, 일본이 참여하는 '칩 4'는 지난달 28일 타이베이에서 사실상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AIT) 주관으로 첫 번째 예비 회의를 열었으나, 아직 정식 회의를 가진 적은 없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