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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다보스 포럼서 나온 “탈세계화” 탄식

작성 2022.05.27 조회 1,815
[세계는 지금] 다보스 포럼서 나온 “탈세계화” 탄식
지정학적 위기 경제 여파 강해져
새로운 ‘철의 장막’, 경제 블록화

 ▲지난 5월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 환영 리셉션이 열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냉전 2.0’에 ‘경제적 철의 장막’까지… 신냉전의 상징적인 표어들이 붙은 이곳은 바로 세계의 경제 리더들이 모인 스위스 다보스포럼 회장이다. G7과 중·러간 갈등은 미중무역전쟁으로 우크라 사태를 거치며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행사는 우려와 한숨으로 막을 내렸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스위스 다보스 클로스터스에서 5월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 ‘2022 다보스포럼’은 ‘전환점에 선 역사: 정부 정책과 기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세계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에 탄식하는 발언들을 이어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아마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시험대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 연구에 따르면 2019년 무역 정책 불확실성만으로도 세계 GDP가 거의 1% 감소했으며, 추가적인 붕괴는 막대한 글로벌 비용을 초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코로나19 영향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식량과 연료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금융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은 물론 기후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위협과 함께 세계가 “잠재적인 재난 합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대응 능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또 다른 결과, 지리경제 분열의 위험이 급격히 커지며 방해받고 있다”며 “무역, 기술표준, 보안에 대한 긴장이 수년 동안 증가해 현재 경제체계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카푸아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 침체로 치닫고 있다는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다. 시간이 말해주겠지만, 확실히 우리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경제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며 더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사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의사결정이 더욱 신중해진 모습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기술 회사 할로직의 스테판 맥밀란 CEO는 대규모 신규 투자에 대해 신중하고 추가 고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이상 이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이러한 탈세계화를 주요 의제로 다루면서 전문가들의 관련 논의는 불이 붙었다. 이번 포럼이 막을 연 22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2020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개최하는 올해 다보스 포럼을 앞두고 기업 경영 지도자들과 투자자들이 30년간의 세계화 시대가 끝나가는 것을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경영자들과 투자자들은 그 원인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여파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전세계 공급망 혼란 등을 꼽고 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돌드만 삭스 인터내셔널 회장이자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고, 지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면서 “이러한 모든 상황은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온쇼어링(Onshoring·내수기업), 재국유화, 지역화가 기업의 최신 경향이 되어 세계화 속도를 늦추고 있다면서, “(세계화는) 민족주의, 보호주의, 원주민 보호주의, 맹목적 애국심, 때로는 외국인 혐오증과 마찰에 직면해 있으며, 무엇이 승리할지는 나에게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그룹 워버그 핀커스 찰스 칩 케이 대표는 수년간 지속됐던 인플레이션 하락과 저금리 등 “자산 가격에 상당히 강력한 순풍으로 작용했던” 시대가 이제 종말에 접어들면서 지정학적 이슈는 투자 결정을 내릴 때 “전면 중앙에 자리 잡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경제적 결과를 최적화할 수 없게 됐고 시스템에서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센티에오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기업들 사이에서 탈세계화에 대한 논의가 증가했고, 기업 실적발표 등에서 니어쇼어링, 온쇼어링, 리쇼어링에 대한 언급은 지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온쇼어링과 달리 리쇼어링(reshoring)은 생산비와 인건비 절감 등을 이유로 해외로 생산시설을 옮긴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니어쇼어링(nearshoring)은 본국으로 이전하는 리쇼어링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인접 국가로 아웃소싱하는 개념이다. 블랙스톤 그룹 조너선 그레이 대표는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고객들과 가까운 곳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제약회사인 일본 다케다는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의미에서 세계화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웨버 다케다 대표는 제약회사들이 높은 잠재력 때문에 특히 중국이라는 국제시장에서 정장을 계속 추구할 것이고 말하면서도, 기업들의 초점은 더 지속 가능한 형태의 세계화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웨버 대표는 “간단히 말하면 세계화가 끝났고 현재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계화는 더는 진짜가 아니다”라며 “몇 년 전에 존재했던 세계화, 제한없는 무역, ‘세계는 평평하다’는 생각은 끝났다”고 역설했다.

타케다는 공급망이 더 많이 중복되도록 하는 이중 소싱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인접국 아웃소싱에 대해 “나는 장기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렇다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분명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을 취했던 명품 회사들도 세계화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 발렌티노와 발망 라쉬드 모하메드 라쉬드 대표는 “사업이 지역화하고 있다”며 “현재 런던과 파리, 밀라노 매장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지역 주민들에게 더 많은 제품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중순에 열린 <파이낸셜타임스>의 명품 사업 콘퍼런스에서 지난 2년간 기업들이 “지역을 보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행동하는 대신 지역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또 작은 시장인 남미와 아프리카 등 각기 다른 시장에서 사람들은 이제 지역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지역 내 거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보스 포럼이란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1971년 창립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하는 연차총회로, 2008년 이후 세계 경제문제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글로벌 리더들이 의견을 교환하는 곳이 됐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감염확산 우려로 온라인 위주 행사를 이어왔으나,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대면행사로 돌아오게 됐다. 원래 1월에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규제가 풀린 봄으로 미뤄지게 됐다. 내년부터는 다시 1월에 열리게 된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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