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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러시아 ‘가스 무기화’ 우려하는 EU

작성 2022.01.28 조회 828
[세계는 지금] 러시아 ‘가스 무기화’ 우려하는 EU
‘천연가스’ 가격이 유럽 내 인플레이션 견인
만일의 사태 대비한 에너지 안보 점검 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국경에 전운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위기로 긴장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가스 수출을 무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 과정에서 유럽에 가스 공급이 중단될 것에 대비해 유럽 동맹국들의 에너지 공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미 <씨엔엔(CNN)> 방송은 관련 업무를 맡은 관료들을 인용해 미국이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의 국가 및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1월 23일 보도했다.

에이머스 혹스틴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수석 고문은 지난 6주에서 8주 동안 전세계 여러 지역 가스 공급을 다시 돌리고,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비상 옵션을 모색하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왔다고 미 고위 관리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혹스틴 수석 고문이 에너지 기업들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생산량 증대를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고위 관리는 현지 언론에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가 실제로 논의됐지만, 기업들은 생산량 증가가 위험할 수 있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와 인터뷰한 미 고위 관리는 해당 회의에 참여한 국가에는 노르웨이와 카타르가 포함되는 등 미국의 지원 활동은 “진정한 글로벌"이라면서, 가스 부족이 발생하면 워싱턴과 동맹국들은 난방 수요가 큰 겨울과 봄을 견디기 위해 공급량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협력해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도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그 회의의 목표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이 차단되는 사태에 대비해, 미국이 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과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수송용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에너지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군사력 증강 단계에 도달했다는 미국의 경고 속에서 해당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에너지 수급 대체 수단을 확보할 경우, 유럽이 러시아 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1월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잠재적 부족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물자 확보 준비가 됐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천연가스나 원유 공급의 무기화를 결정하면 러시아 경제에 대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등 지역 생산업체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공급 업체 화물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국과 다른 국가로부터 액체 천연가스를 보내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와 원유 약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가스 약 1280억㎥를 수입했다. 이 중 3분의 1이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가스관을 통해 공급됐다. 이 때문에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가할 제재 수위를 놓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러시아 가스관 노르드스트림2가 연결된 독일은 가스관을 포함한 제재에 부정적 입장이다.

EU 통계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천연가스 공급량의 40% 이상을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저장고가 있으며, 유럽 관리들은 이 저장고에서 제공될 수 있는 천연가스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하고 있다. 작년 12월에 EU는 러시아발 천연가스 공급이 지체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혼란을 겪었다. 미국산 LNG를 서둘러 대체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수급 압박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높다.

이에 유럽 각국은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로 천연가스 공급원을 다양화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영향을 상쇄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량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천연가스의 고공행진은 유럽의 인플레 장기화를 가져와 경기회복에도 상당한 타격을 가한다. 노르드스트림 파이프라인을 사용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대폭 줄면 제한송전 등 생산활동에 여파가 불가피한 것은 물론 겨울철 난방도 충분히 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을 것이 우려된다.

유럽연합(EU)의 물가상승은 유로화가 도입된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5.4%를 기록해 지난 3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주요 항구 체선과 공급망 병목 등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으나, 유럽에서는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률은 55%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석 경제학자 로런스 분은 “유로권의 인플레에서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며 “기후 문제, 천연가스 비축량 부족, 인프라 보수 지연, 화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부족, 지정학적 요인 모두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화정책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월평균 820억 유로(약 111조346억 원)에 달하던 자산매입 규모를 올해 들어 200억 유로(약 27조816억 원)로 축소한 바 있으며, 영란은행도 이미 연말 금리를 인상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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