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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반기 원/달러, 수출기업 손익분기 환율 넘어 ‘훨훨’

작성 2021.08.20 조회 1,452
하반기 원/달러, 수출기업 손익분기 환율 넘어 ‘훨훨’
델타변이 확산 속 국내 증시서 외인 나가고 연준은 ‘테이퍼링’ 신호
올 하반기에만 40원 이상 급등… 수출기업 ‘적정 환율’ 수준 웃돌아
 

▲(환율 데이터=한국은행)

하반기 들어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작년 수출기업들이 응답한 올해 손익분기점 환율을 넘어 적정 환율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막 들어선 7월 1일 환율은 달러당 1129.5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를 돌파해 1180원 선을 넘볼 만큼 상승했다.

8월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69.0원)보다 7.3원 오른 1176.3원에 마감했다.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자본이 크게 빠져나가면서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튿날인 18일에는 1178.2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79.7원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하락 전환하면서 1168.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19일에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 구체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장중 1170원대로 솟았다.

이는 우리 수출기업들이 생각하는 2021년 적정 환율 수준마저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말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수출기업들의 2021년 사업계획환율은 평균적으로 달러당 1140원이었다. 특히 과반수(55.8%)의 기업들은 사업계획환율이 1150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수출 시 최적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환율은 달러당 1167원으로 나타났다. 수출 시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133원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평균환율은 달러당 1117.37원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에 못 미치면서 글로벌 물류난·원자재 가격 급등과 함께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환율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우리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숨통이 트일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해상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

환율 하락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요즘처럼 원/달러가 적정 환율 수준에 오른 시점에서 ‘환헤지’를 하는 방안이 추천된다. 환헤지를 하면 원하는 수준으로 환율을 고정해 두고 무역거래를 하는 효과가 있다. 환율이 예상 이상으로 올랐을 때 이득을 보지는 못하지만, 환율이 다시 내려갔을 때 환차손을 보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상품으로 헤지할 경우 무역유관기관이나 지자체로부터 보험금을 지원받는 것도 가능하기에 시중은행을 통하는 것보다 혜택을 볼 수 있다.

●‘반도체 겨울’ 전망에 떠나는 외인, 환율 상방 압력으로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우려로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이유로 국내 주식시장을 들고 있다. 국내 반도체 수출 둔화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미 달러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8월 18일 “최근의 원화 약세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따라 본국으로 투자금을 송금하기 위한 달러 매수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며 “지금 환율이 오버슈팅(일시적 급등)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상황에 경계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는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부정적 평가를 한 것이 지목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이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8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SK하이닉스의 경우 15만6000원에서 8만 원으로 크게 하향했다.

실제로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3조2172억 원, SK하이닉스는 1조7926억 원을 팔아치웠다.

●중국 경기 둔화·미 연준 테이퍼링에도 주목 =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원화 약세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액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8%, 11.5%를 밑도는 동시에 지난달(각 8.3%, 12.1%)보다도 크게 낮아진 수치다.

우리나라 원화 가치가 중국 위안화 가치에 동기화되는 ‘커플링’ 현상이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원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원화 약세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다. 연준이 8월 18일 공개한 7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폭넓게 회복할 경우,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게 적절하다”며 연내 테이퍼링을 시사했다. 일부 위원들은 테이퍼링 시점을 오는 2022년 초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달 800억(약 93조원) 규모 미국 국채와 400억달러(약 47조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최대 고용과 장기 평균 2%의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에 있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자산매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확대될수록 글로벌 자금의 미국 유입 가능성과 미 달러 가치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도 오름세를 보이게 된다.

앞서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당시 미 연준 의장이 갑작스레 테이퍼링 의사를 밝힌 뒤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내려가는 ‘테이퍼 탠트럼(테이퍼링 발작)’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환율은 2013년 5월 10일 달러당 1087원이었던 것이 한 달 보름 새인 6월 26일 1159원까지 뛰는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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