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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룡' 디즈니도 출격…글로벌 OTT 경쟁 본격화

작성 2019.11.13 조회 418
'콘텐츠 공룡' 디즈니도 출격…글로벌 OTT 경쟁 본격화
"안방시장 수성도 만만치 않아"

넷플릭스가 독주해온 콘텐츠 유료 스트리밍(OTT) 시장에 자본력이 막강한 공룡 기업들이 잇따라 도전에 나서면서 글로벌 OTT 시장이 불붙고 있다.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지난 12일 현지시각 OTT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일에는 하드웨어 강자 애플이' 애플TV+'를 출격시켰다. 미국 2위 통신업체 'AT&T'와 NBC유니버설을 보유한 '컴캐스트'도 각각 'HBO 맥스'와 '피콕'이라는 이름으로 내년에 출전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소비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월 1만원 남짓한 돈으로 OTT 업체를 골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토종 OTT 기업들은 국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에 직면했다. 글로벌 OTT 시장 선점 경쟁에 가세하는 것은 고사하고 안방 지키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TV나 셋톱박스 없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태블릿 등 다양한 IT 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중계하는 OTT 서비스는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태동했다. 특히 비디오나 DVD를 우편·택배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던 넷플릭스가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OTT 시장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도 거대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최근 OTT 시장에서 독주하던 넷플릭스는 강한 도전에 직면했다.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던 디즈니가 경쟁자로 태세 전환을 한 것이다. 디즈니는 12일 현지시각 미국·캐나다·네덜란드 등에 디즈니+' 서비스를 개시했다. 오는 19일에는 호주·뉴질랜드 등 각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킬러 콘텐츠를 다수 보유한 디즈니는 콘텐츠 경쟁력을 전면에서 내세우며 넷플릭스 추격에 나섰다. 디즈니는 OTT 시장 진출에 전에는 넷플릭스에 공급 중이던 콘텐츠를 모두 회수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디즈니+ 월 구독료는 6.99달러(8100원)로 넷플릭스의 9500~1만4500원보다 저렴하다.

지구촌 10억대 이상의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를 보유한 애플도 넷플릭스의 아성에 정면 도전했다. 애플은 지난 1일 전세계 100여개국에 '애플TV+'를 선보였다. 따로 앱을 깔지 않아도 애플 기기에 애플TV+가 탑재돼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9월 10일부터 애플 기기를 새로 구매한 사용자들에게는 1년간 애플TV+ 무료 이용권을 제공, 전무후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구독료는 월 4.99달러로 시중 나온 OTT 요금제 중 가장 낮다.

미국 2위 통신업체 AT&T도 자회사 워너미디어를 통해 내년 5월께 'HBO 맥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왕좌의 게임·프렌즈·섹스앤더시티·빅뱅이론 등의 히트작에서 알 수 있듯이 콘텐츠 절대강국 미국에서 최고의 드라마 제작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BC유니버설을 보유한 컴캐스트도 OTT 서비스 명칭을 '피콕'으로 정하고 내년 4월 출전을 기약한 바 있다.

미디어 시장이 OTT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현재는 글로벌 OTT 사업자 가운데 넷플릭스만이 국내에 OTT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자막 작업 등을 마치면 국내 진출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와 연합해 지난 9월 18일 '웨이브'를 출격시켰다.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료 가입자 500만명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CJ ENM도 지난 9월 JTBC와 OTT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내년 초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CJ ENM이 운용 중인 '티빙'을 기반으로 새 OTT 플랫폼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영화 평점과 추천서비스 기반의 OTT 서비스인 왓챠플레이를 운영하는 왓챠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굵직한 대기업들 틈바구니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왓챠는 디즈니를 포함해 HBO, BBC 등 할리우드 상위 6대 메이저 배급사와 계약을 체결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CJ ENM 등 60여개 공급사와 계약을 맺었다.

왓챠는 코스닥에 상장한 후 확보한 자본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영미권에서 왓챠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연내 일본,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에 진출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가 관건인 OTT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은 자본력에서 월등히 후달리는 상황이다. 경쟁력이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자본력이 절실하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만 90억 달러(약 10조원) 이상을 쏟아부은데 반해 국내 최대 토종 OTT 기업인 웨이브가 2023년까지 4년여간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한 돈은 3000억원으로 격차가 상당하다.

즉 안방 시장 수성도 힘겹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인기가 높은 국내 채널에 대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차별화점으로 꼽고 있다. 또 한류라는 강점은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울 기반이 될 수 있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디즈니의 밥 아이거 회장은 디즈니+에 모든 것을 올인하겠다며 전투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1위 넷플릭스, HBO 맥스 등 내년 OTT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격한 경쟁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OTT 시장에 자금력이 풍부한 사업자들이 진입한 만큼 구독자 확보를 위한 콘텐츠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하고 아시아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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