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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작성 2019.05.24 조회 457
무역업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보호무역·무역 전쟁에 글로벌 경기 둔화까지 겹쳐

세계 경제성장률 감소세 이어지는데 미·중 갈등까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는 위축 기조 이어질 전망

역대 최고 무역액을 달성한 2018년 말, 온갖 화려한 기록들이 발표되고 있을 때 이미 수출증가세는 감소세로 반전되기 시작한 뒤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수출 단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해외 수입수요도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면서 경기 반등의 움직임을 기대하기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주요 경제 연구기관 또한 하반기 세계시장에 낙관적이지 못한 전망을 내놨다. 


▲지난 4월 2일 스위스 제네바 세계무역기구(WTO) 정문 앞에 ‘빨간 불’이 켜져 있다. 이날 WTO는 세계 무역 전망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은 미·중 무역협상 등 통상 갈등과 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 등으로 2.6%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작년 3.0%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사진=신화/뉴시스)


세계무역기구(WTO)는 올 2분기 세계무역전망지수(WTOI)도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와 같은 96.3로 평가했다. WTO는 “무역 긴장이 고조되거나 거시 경제정책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무역전망은 향후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경제부장 체탄 아히야는 5월 20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아무런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미국이 나머지 약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진입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연 2.5%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경제 침체’라고 정의했다. 

국제연합(UN)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또한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UN이 2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3%에서 2.7%로 내려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긴장 고조와 각국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기업의 신뢰성 저하가 원인이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5월 20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갈등이 “성장의 가장 큰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튿날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낮췄다. 올해 세계 교역량도 2.1%로 내렸다. 

이는 2018년 11월 예상치(3.7%)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다. 향후 2년 동안 세계가 적정 수준이지만 미약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강하고 지속 가능한 중단기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무역 긴장, 높은 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을 꼽았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런스 분은 이날 “글로벌 성장을 저해한 건 무역 긴장과 분쟁”이라며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금융 여건의 변동성이 있었지만, 무역과 투자가 나란히 약해진 게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국은행 “당분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이어져” =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이후 세계적으로 생산 및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앞으로도 소비는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은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중국의 성장 감속은 물론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또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높은 물가압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선진시장과 중국 등은 올해 하반기 이후~내년경 안정적 성장세를 회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 주요 5개국(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은 소비 및 공공투자를 중심으로 5%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와 가계소득 지원대책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소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1~2%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브라질의 경우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연금개혁안이 정부와 의회 간 큰 입장 차로 인해 올해 상반기 내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러시아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미국의 추가제재 가능성이 리스크로 남아 있다.

●KIEP “보호무역·무역분쟁에 교역증가세 감소”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달 수정한 세계 경제 전망치에서 2019년 세계 경제가 2018년보다 0.5%p 낮은 3.2%의 성장률(종전 전망치 대비 0.3%p 하향 조정)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18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성장세 둔화 추이는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세계 교역성장 둔화 ▷유로존 성장 둔화 ▷브렉시트 등 하방 요인이 작용하면서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했고,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고용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일·중·인도 등은 다소 완만하지만,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인도 등을 제외한 신흥국과 유로 지역의 성장세는 대외여건의 악화 등으로 완화되거나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점쳐졌다.

2019년 세계 상품 교역량 증가율 전망치는 IMF가 3.3%, WTO가 2.6%로, 양 기관 모두 2018년 대비 소폭(-0.4%p) 감소한 전망치를 보고했다. 두 기관의 전망치는 과거 보고된 수치의 절대적 크기 차이를 감안한다면 대체로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2019년 선진국 수출 증가율에 대해 WTO는 전년과 동일한 전망치(2.1%)를, IMF는 전년보다 0.9%p 낮은 전망치(2.3%)를 내놓는 등 일부 부분적인 시각차는 존재했다. 

2019년 세계 교역량 증가세는 2018년과 비교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3% 이상의 견조한 회복 및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으로 보호무역 조치 확산, 미·중 무역분쟁 영향, 통상정책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이 가중되는 와중에도 교역량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 예상되며, 다만 2018년과 비교하여 증가세는 소폭 완화가 예상됐다. 

2017~18년과 마찬가지로 신흥국의 경제성장과 수요확대가 2019년 세계교역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최근 세계교역 증가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확대에 의한 것이지만, 과거(예: 2015년) 선진국의 증가세가 크게 우위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신흥국의 교역증가세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2019년 세계 교역액은 (교역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물가 하락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전년 대비 교역액 증가는 약 1.0%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상품 가격 변동 전망치는 -1.6%로 전년 대비 7.3%p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지난 2017~18년과 같이 물가 상승이 수반된 9~10% 수준의 높은 교역액 증가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019년 석유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13.4%)할 것이라는 전망이 새롭게 나오고 있으며 제조업·금속 등의 가격도 2018년과 비교해 증가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 석유 시장의 공급요인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등 상품 가격은 현재 전망과 다르게 변동할 가능성이 큰바, 2019년 실제 교역액 변화는 예측과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LGERI “세계 경제 반등 모멘텀 없어” =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수정한 세계 경제 전망에서 둔화하는 경기의 ‘반전’을 노릴 만한 요소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제재가 현실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교역이 뚜렷하게 위축되고 있으나 이를 타개할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기둔화를 우려한 미국 등 주요국이 금융긴축 중단 움직임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 급락했던 주가가 올 초부터 반등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경우 불확실성이 걷히고 세계교역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갈등이 지난해 세계경기 하향을 촉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변화는 향후 경기에 긍정적 요인이다. 그렇지만 경기의 상승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경기둔화의 더 근본적인 요인은 상승을 이끌어갈 힘이 없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가 지난 상승을 이끌었지만 부족했던 생산능력이 채워지고 미진한 소비증가세가 계속되면서 투자를 계속 늘릴 유인이 줄어들었다. 세계 경제가 좋아지던 2017~2018년에도 소비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으며 투자 활력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둔화해왔다. 고용이 빠르게 늘었지만, 고령층, 여성 등 저임근로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근로소득 증대가 크지 않았던 점이 미진한 소비증가세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미·중 갈등 역시 쉽게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미국은 과거에도 주력 산업의 패권 유지를 위해 다른 나라에 정치적 압력을 가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80년대 제조업 부문에서 빠르게 부상했던 일본에 플라자합의를 통한 엔고를 강요했던 것이나 90년대 미국 금융산업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중남미 및 동아시아 국가들에 개방압력을 확대했던 것이 그 주요 사례다. 

미국의 압력에 굴복한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했고 중남미와 동아시아 신흥국은 외환위기에 빠졌다. 미국은 ‘중국제조 2025’를 저지하거나 늦추기를 원하지만, 중국은 이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저임금 노동 및 투자주도 성장이 한계에 이른 중국 중소득 국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산업에서의 성과가 필수적이다. 거대인구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데이터와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첨단산업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보조금이나 비관세장벽을 통한 자국 기업 보호를 포기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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