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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견인하는 친환경차, 앞길은 첩첩산중

작성 2023.02.03 조회 1,494
수출 견인하는 친환경차, 앞길은 첩첩산중
환율·공급망·통상이슈 등 올해 해외 시장환경 악화
중국, 친환경차 내세워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지난해 자동차산업은 수출이 견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수출금액은 16.4% 증가해 역대 최고 금액인 541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최고 수출금액인 484억 달러보다 약 12% 높은 수치다.

이는 대당 차량 판매단가가 내연기관차보다 약 1만 달러가량 비싼 친환경차 수출에 힘입은 바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수출물량(대수)은 전년 대비 36.8% 증가한 55만4019대며,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61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수출금액의 약 30%에 해당한다.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약 7만 대 증가한 22만3623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도 30만 대 규모에 달했다. 고환율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에 보정을 받은 점도 자동차 업계에는 호재였다.

그러나 당장 좋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마냥 웃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향후 수출환경이 녹록지 않다.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환율 변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이 암울해지고 있다.

우선 환율이 최근 빠르게 급락했다. 지난해 우리 전기차 업계의 최대 화두였던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을 위시해 글로벌 공급망을 분절시키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통상기조도 문제다. 유럽도 IRA와 비슷한 법안을 준비 중인 가운데 역시나 친환경차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언제건 새로운 무역 장벽이 세워져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23년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회복과 더불어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되나, 팬데믹 이후 각국 통화 정책의 긴축 전환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견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지난달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33만대”라며 “올해 차량용 공급난의 완화가 예상되지만, 경기둔화에 따른 보조금 축소, 금리 인상 등에 수요 제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지역별 주력모델의 원활한 공급과 생산 최적화를 우선시해 추진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유럽의 보호무역주의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 부품의 현지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IRA로 전기차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을 대비하기 위해 5% 미만이었던 리스차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고, 오는 3월 구체적인 법안이 확정되면 추가 대응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는 지난 1월 사상 최초로 10만 대 규모를 넘어섰다.

●떠오르는 친환경차, 세계 시장 가격경쟁 격화 = 실제로 환경 규제 및 보조금을 통해 성장 중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에 이어 포드가 전기차 모델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이 그 일례다.

지난 1월 30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포드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의 생산을 늘리고 모델에 따라 가격을 1.2~8.8% 내린다고 밝혔다. 포드는 가격 인하가 급변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회사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 최고고객책임자(CCO) 마린 쟈자는 “우리는 누구에게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의 발표는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이은 것이다. 최근 테슬라는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일부 차량 가격을 최대 20% 수준까지 내렸다. 최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경영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일로 자산이 급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타개책이었다. 적어도 미국에서 포드와 테슬라의 전기차 가격 인하는 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IRA는 5만5000달러 이하의 전기차 모델, 북미산 부품을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기차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정부 보조금과 월스트리트 자금에 힘입어 급성장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업계에서 더 광범위한 전기차 가격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2위를 차지했지만, 여전히 1위인 테슬라와 격차가 크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65%를 차지했다. 포드의 시장점유율은 7.6%였다.

●자동차협 “중국, 향후 경쟁자로 급부상 우려” = 중국 업체들의 부상도 지속해서 주시해야 할 점이다. 지난달 테슬라 콘퍼런스콜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자동차 기업이 테슬라의 최대 경쟁업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을 매우 존경한다”며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열심히 일하고 가장 똑똑하게 일한다”며 “따라서 추측하기에 중국의 기업이 테슬라에 이어 2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1위인 일본 다음가는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최근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1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311만대로 전년 대비 54.4% 증가했다. 한국은 2022년 연간 통계상 전년 대비 13.3% 증가한 231만2000대를 기록했지만, 세계 수출 순위는 6위로 예상된다.

수출대상국도 다변화됐다. 과거 중국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1인당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으로 가까운 곳으로 자동차를 수출했으나 최근 신에너지차를 필두로 벨기에, 칠레, 호주,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넓히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빈자리를 중국 업체들이 메꾸면서 지난해 1~11월 기준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31% 늘었다. 평균 수출 단가 역시 2018년 1만2900달러(약 1592만 원)에서 지난해 1만6400만 달러(2024만 원)로 30% 증가했다.

판매량을 끌어올린 건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다.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기차 등의 수출이 86만 대로 전년 대비 120% 급증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가량은 미국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중국에서 9만7182대를 수출하며 중국의 상반기 신에너지차 수출 20만2000대 중 48%를 차지했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의 해외 생산기지 확대 역시 빠르게 진행 중이다. 테슬라와 전기차 판매 1위를 다투고 있는 비야디(BYD)는 최근 미국 포드의 독일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달 말에는 일본 승용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해 중국에서 5번째로 많이 팔린 친환경 신차였다. 비야디와 상하이GM우링자동차(SGMW)의 자동차가 테슬라의 모델3보다 더 많이 팔렸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이 향후 전기차 시장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을 우려하며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및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중동,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빠르게 체결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라며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및 국내 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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