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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 '레드라인' 거론하며 요구·관심사 목록 첫 전달

작성 2021.07.27 조회 152

中, 美에 '레드라인' 거론하며 요구·관심사 목록 첫 전달
미중 톈진서 치열한 공방…셰펑, 강경메시지 쏟아낸뒤 리스트 제시
셔먼, 中해킹·홍콩 탄압·인권 문제에 돌직구…"매우 단호했다"

패권 경쟁의 시대에 들어선 미·중이 4개월만에 열린 고위급 대화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중국이 대만·홍콩·신장 위구르자치구 문제, 코로나19 기원 규명 등 현안에서 전방위적으로 자국을 압박해온 미국을 향해 '레드라인'까지 거론하며 강경 메시지를 쏟아낸 가운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의 협력도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중국은 처음으로 미국에 요구하는 개선사항과 자신들의 중점 관심사안을 담은 두 가지 리스트를 제시하며 공세를 펼쳤다.

셰펑(謝鋒)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6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중미 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대미외교 담당인 셰 부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2차대전 때의 일본이나 냉전시대의 소련에 비유하며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중국을 악마화해 미국의 구조적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셰 부부장은 "미국의 '경쟁, 협력, 대항'이라는 삼분법은 중국을 봉쇄하고 억제하려는 것"이라면서 "대항과 억제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나라를 억누르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등의 인권 문제를 고리로 중국을 압박해온 점을 의식한 듯 "미국은 중국에 인권 문제로 이래라저래라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매우 잘못된 사고와 위험한 대중국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이 경로를 수정해 상호존중의 원칙하에 중국과 공정하게 경쟁하며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런 뒤 셰 부부장은 발언의 후반부에는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라는 성어를 사용해가며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중국 측은 미국과 서로를 평등하게 대우하고 구동존이하길 원한다"며 "미국측은 궤도를 바꿔 중국과 서로 마주보고 함께 나아가고 서로 존중하고 공평하게 경쟁하며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관계는 쌍방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공동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셰 부부장은 회담 이후 중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이행해야하는 개선사항과 중국이 중점적으로 관심을 갖는 사안을 담은 리스트 두가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개선요구사항 목록에는 중국공산당원과 가족,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철폐, 중국 관리와 지도자, 기관에 대한 제재 해제, 공자학원과 중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 중국 매체를 '외국 대리인'·'외국 사절단'으로 등록하는 결정 취소,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송환 요구 중단 등이 담겼다.

또 중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중점사안 목록에는 미국에 있는 중국 국민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중국 대사관·영사관에 대한 괴롭힘, 반아시아 감정과 반중 감정의 부상, 중국인에 대한 폭력 등에 대한 조속한 해결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셰 부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와 대만, 신장(新疆), 홍콩, 남중국해 등의 문제에서 미국의 잘못된 언행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재차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하라"면서 "레드라인을 침범하고 불장난으로 도발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또 "가치관을 명분으로 집단 대결을 하는 것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에 레드라인과 개선요구를 담은 리스트를 전달했다"며 "이는 전례없는 행보로, 중국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반드시 이행해야한다는 것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셰 부부장은 이와 함께 미중 양측이 폭넓은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미국이 기후변화, 이란 핵 문제, 한반도 핵 문제(북핵 문제) 등에서 중국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쪽으로는 협력을 원하면서 다른 쪽으로는 중국의 이익을 해치려드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이에 질세라 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현안들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AFP통신은 미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날 회담에서 셔먼 부장관이 중국 측과 솔직하지만 전문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중국의 사이버해킹과 홍콩 탄압 등의 문제에서 매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셔먼 부장관은 홍콩의 고도자치에 대한 약속 위반이나 인권 등 우리가 이야기해온 사안들과 관련한 사실에 기반한 정보들을 중국인들에 이해시키는 데 매우 단호했다"고 말했다.

회담은 셔먼 부장관과 셰 부부장 외에 양국 관리들 각각 5명 이상씩 참석하는 등 정식 회담의 형식을 갖춘 채 진행됐다.

셔먼 부장관은 셰펑 부부장과 회담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면담도 진행했다.  
셔먼 부장관은 두 중국 관리와 모두 만난 직후 A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강대국들의 세계적인 책임인, 특정한 차이점을 뛰어넘는 어떠한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

AP는 셔먼 부장관이 중국 측에 차이를 넘어 세계 강대국으로서 기후변화나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이슈에서 미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후 성명을 통해 셔먼 부장관과 왕 국무위원이 솔직하게 논의를 했고 대화 유지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2+2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4개월 만이다.

베이징·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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