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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여파, 미국 경제도 위축

2019-01-15 318

셧다운 여파, 미국 경제도 위축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 폐쇄)가 14일(현지시간) 24일째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사상 최장의 연방정부 폐쇄 사태는 인프라 프로젝트와 식품 가공 검사 등을 축소시키고 있다"며 "수십만명의 연방 근로자들이 셧다운 이후 처음으로 급여일에 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상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WSJ가 이달 초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2%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1%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셧다운 이전보다 소폭 하락했으며, 이번 사태가 역대 최장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에 앞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특히 셧다운은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킬 조짐이다. 

버몬트주 콜체스터 소재의 주류제조업체 그론펠 미더리는 이번 셧다운 사태로 130만 달러  상당의 대출을 받지 못해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 이 업체는 북동부 지역의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기 위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시설을 구하려 하지만 대출 없이는 힘든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약 38만명의 연방 공무원들이 무급 휴가로 일시적 실업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매주 10억~20억 달러의 경제적 생산량을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약 20조 달러를 생산하는 경제에서 이런 영향은 미미한 규모지만 장기간 누적되면 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같은 영향이 1분기 성장률을 0.1~0.25%포인트의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 초 케빈 헤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은 셧다운 사태가 2주마다 0.1%포인트의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방 공무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경우 밀린 일을 하게 되기 때문에 셧다운이 끝나면 생산 손실은 어느 정도 만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그 영향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규제 승인과 대출 프로그램 행정 등이 마비될 경우 투자는 물론 고용까지위축될 수 있다. 또 연방 공무원들에 대한 임금이 장기간 지급되지 않을 경우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필수 직위에서 무급으로 근무하는 인원을 포함해 약 80만명의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업무 폐쇄가 1~3주 정도라면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는 어렵지만 오래 지속될 경우 위험이 매우 커진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