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년도 파키스탄 0.29% 경제성장 전망..."2%서 대폭 하향"
파키스탄 라호르 시장에 4일 물건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방문한 모습. 파키스탄 당국은 4일 쇼핑몰과 시장에 늦어도 오후 8시30분까지는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이는 파키스탄의 경제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 계획 일환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의 끝에 내려진 조치다.
파키스탄은 2022/23년도(2022년 7월~2023년 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29%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MSN 뉴스와 인디아 투데이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회계위원회는 25일 2022/23년도 자국 경제성장율 예상치를 종전 2%에서 0.29%로 대폭 낮췄다.
회계위는 파키스탄 농업과 공업 부문의 성장 둔화를 들어 성장 전망을 이처럼 크게 하향했다.
앞서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2022/23년도 GDP가 전년도를 훨씬 하회할 것으로 점쳤다. 2021/22년도 성장률은 6.10%에 달했다.
중앙은행은 2021/22년 성장률을 종전 5.77%에서 0.33% 상향 조정했다.
경제혼란과 국제수지 위기를 겪는 파키스탄은 2019년 IMF(국제통화기금)와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지만 구조조정 등 정책 이견으로 인해 전체 지원금 65억 달러(약 8조6290억원) 가운데 일부만 받았다.
파키스탄은 현재 지난해 말 지원 예정인 11억8000만 달러 구제금융을 받고자 애쓰고 있다.
4월 파키스탄 인플레율은 3.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루피화 환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세계은행(WB)은 2022/23년도 파키스탄 성장률을 0.4%, IMF 경우 0.5% 전망했는데 회계위는 이보다 낮은 수치를 제시했다.
[뉴시스 제공]